한국철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의왕 철도박물관 다녀왔습니다.


요즘 따님께서 기차를 좋아하셔서 집에서 가까운 의왕 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운전으로 약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네요.


철도박물관은 예전에 아내와 연애할 때에도 다녀왔는데,

그때도 관리가 안 되었지만, 이번에 가서는 그 때보다도 더 관리가 안 되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국 철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박물관인데,

그 상징성에 비해 관리가 너무 허술해서... ㅠㅠ


무더위가 푹푹 찌는 날,

몹시 높은 습도로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는 그런 날에 방문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푹푹 찌는데다,

안개처럼 습기가 주변에 내려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철도박물관 간판을 찍었는데...

말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설마 일부러 빈티지 효과를 주기 위해 이렇게 방치해놓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주차장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철도박물관 입구입니다.

울타리 안으로 여러 대의 기차가 보입니다.

따님께서 보자마자 기차가 많이 있다며 엄청 좋아하네요.


의왕 철도박물관 입장료는 저렴합니다.

성인 2,000원.

아동/청소년 1,000원.

아동/청소년은 만 4세부터 18세까지를 의미하는데,

저희 따님께서는 만 2세이므로 무료입니다.

ㅎㅎㅎㅎ


개관 시간은 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운영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가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알아두도록 합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공유일과 겹치는 월요일은 개관이구요.

그 외에 몇몇 날이 있는데, 굳이 알지 않아도 상광 없겠죠.

ㄷㄷㄷㄷ



박물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증기 기관차입니다.

역시 스팀펑크(!)하면 증기기관차죠...ㄷㄷ

증기 기관차는 나이를 생각했을 때,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대통령 전용객차도 있고, 2호선 열차도 있고...

여러 가지 기차가 있는데,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 건 2호선 열차 뿐입니다.


나머지 기차는 보존을 위해서 안에 들어갈 수 없더라구요.

아내와 연애할 때는 안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었는데...

보관을 위해서라지만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철도박물관에도 다른 박물관처럼 스탬프 투어가 생겼습니다.



박물관 안의 안내 데스크에서 이 종이를 받아 도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총 9곳인데,

철도 덕후라면 하나 하나 찾아가서 도장을 찍는 재미가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재미 없더라구요....ㄷㄷ



매점 옆에 있는 무궁화호 객차에 들어가면 철도 피규어가 있는데,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설명 한 줄 없이 무성의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탔던 기차도 관리 상태는 엉망입니다.

여기 저기 페인트가 벗겨졌고,

도장이 벗겨진 곳은 부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철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철도박물관인데,

이런 역사 유물의 관리가 허술하다니 참으로 아쉬운 상황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실외 전시물을 구경했으니,

이제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박물관 건물은 특색이 없는 네모 모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증기 기관차 모형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오오오오오!

증기 기관차의 명판에 있는 이름 뜻이 따로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일제 시대에 들어온 문물이다보니 그 당시 상황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영어 음차는 어떻게 했는지도 유추해볼 수 있군요.



박물관 안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우리나라 탈것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철도 기관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부품이 들어가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꾸며놨습니다.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전시물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더라구요.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철도 교차로라든지,

체험 요소도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전시관을 구경하고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1층 철도모형 디오라마실에서 디오라마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바로 따님과 함께 1층의 디오라마실로 향했습니다.


디오라마실은 박물관 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

나오는곳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디오라마는 정해진 시간에만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정각에 시연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5시.

해서 총 4번의 시연을 합니다.



철도모형 디오라마실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계단식 좌석인데,

너무 멀리가면 디오라마가 너무 작아 보이고,

그렇다고 제일 첫 줄에 앉으면 제대로 안 보이니까,

앞에서 서너 번째 줄에 앉는 게 좋습니다.


물론 자리는 개인의 앉은 키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와 따님은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자리 잡았습니다.



작은 기차 모형들이 출발하고 선로를 따라 운행합니다.

이게 퍽 귀엽더군요.

저희 따님께서는 기차가 달린다며 엄청 좋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열차 모형이 열심히 달립니다.

통일호, 비둘기호,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등등.

한국의 철도를 누볐던 여러 가지 종류의 기차 모형이 열심히 움직입니다.



스토리가 있어서 밤이 되어 서울의 야경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도시 모형이라고 하더라구요.


많은 아이들이 디오라마를 보면서 좋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장난감 기차가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ㅎㅎㅎㅎ


오랜만에 의왕 철도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생각하고 갔다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왔네요.

철도박물관이지만,

기차들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부디 다음에 갈 때는 관리가 잘 된 멋진 기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부 구경도 할 수 있어야겠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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