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사이판 여행을 준비하면서 "올해의 여름 휴가는 사이판에서 즐겁게 보내자."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5월.

아시아나 항공에서 얼리버드로 특가 이벤트를 하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7월 16일~18일 제주도행 왕복 표를 끊고 말았습니다.

정말 충동적으로....ㄷㄷ


그래서 지난 7월 16일에 2차 여름 휴가를 떠났지요.

이번에는 제주도입니다!!!

말이 좋아 2박 3일이지, 16일 오후 6시 55분 비행기로 제주도로 떠났다가 18일 오후 12시 40분 비행기로 김포로 돌아오는 매우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실제로 놀 수 있는 시간은 17일 하루 뿐이었죠.



16일 오후.

6시 55분 비행기니까 미리 김포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지난번에 제주도 갔던게 2015년 6월이었으니 2년 만이네요.

그 때는 두 사람이었고, 지금은 세 사람입니다.

뱃속에 있던 딸래미 태교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는데,

어느새 그 딸이 3살이나 되었네요. ㅎㅎㅎ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시아나 항공으로부터 톡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음... 뭐지?

하고 톡을 열어봤는데....



음... 뭐라고????

항공기 연결 사정으로 인해 6시 55분 비행기가 7시 30분으로 변경되었다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미 한 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아이는 지치기 시작하고, 저는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ㄷㄷ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좀 지치더군요.



어쨌든.

7시 30분이 되어서 비행기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시간이 되어서도 비행기는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이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승객이 발생해서 그 승객의 짐을 내릴 때까지 또 대기... ㅠㅠ


결국 8시가 되어서야 비행기는 김포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지난번 제주 여행 때는 안 그랬는데, 이번 제주 여행은 처음부터 험난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니 모두 어그러지는 느낌... ㅠㅠ



제주에 도착하니 9시가 되었습니다.

짐을 찾으니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 업체네요.

제주도에 도착했느냐고 묻고는 자기네 셔틀 버스를 타는 곳을 알려줍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한 시간이 늦었다고 말했는데,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K3 차량을 수령해서 렌트카 직원과 함께 차량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여기 저기 깨지고 찍히고 긁히고...ㄷㄷ

엄청 고생을 한 친구더군요.


계기판을 보니 벌써 15만이나 달린 베테랑이었습니다.

4년을 탄 제 란돌이 운행 거리의 4배나 되는군요....ㄷㄷ

렌트카의 운명이란...



숙소는 협재해변 근처에 있는 [블루하와이 호텔]입니다.

열심히 운전해서 가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언제쯤 도착하느냐고.


이번에도 비행기 연착 때문에 늦었다, 미안하다. 금방 가겠다. 라고 말하고 열심히 운전을 했습니다.

금방 가고 싶었지만 어차피 초행인데다 사위에 어둠이 내려 앉아서 빨리 갈 수가 없었죠.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방은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트윈 베드였지만, 한쪽에 추가 침구를 준비해주셔서 이미 잠든 따님을 잘 뫼실 수 있었습니다.



저녁도 못 먹고 제주도에 온 터라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의 첫 끼는....

라면과 크래미와 오뚜기 스위트칠리치킨...


시장이 반찬이라고... 엄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역시 야식으로는 라면 만한 게 없....ㄷㄷ


시작부터 험난했던 제주 여행.

저희 가족의 고난의 역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저도 몰랐어요.

제가 준비한 제주 여행이 이렇게나 막장으로 치달을 줄은....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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