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주호민 원작, 김용화 감독, 신과 함께 - 죄와 벌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아내와 함께 올레TV를 통해서요.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리메이크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 죄와 벌]입니다.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봤던 터라 기대했고,

1천만 관객을 넘긴 대작이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일단 티저부터 보고 시작할까요.



개인적으로 하정우는 강림보단 혜원맥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만...

강림 역으로 분하셨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원작의 캐릭터와 괴리가 느껴져서....



앞에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올레 TV로 봤습니다.

4,500원이되어서...

TV에서 결제하고 집에서는 도통 볼 시간이 없어 출퇴근 시간에 휴대폰으로 감상했습니다.


데이터 무료라고는 써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WiFi 연결되어 있을 때 임시 다운로드 받아놓고 감상했습니다.



올레 TV 모바일 앱으로 감상했는데,

좋은 점은 1.2배속으로도 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부분으로 이동이 쉬워서 지루한 장면은 바로바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ㄷㄷ


어쨌든 참 좋은 세상입니다.

집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시작 장면에 망자에 대한 불설수생경의 내용이 나옵니다.

망자는 49일에 걸쳐 7번의 재판을 받고 모든 재판을 통과한 망자만이 다음 생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군요.

이래서 49재가 중요한 건가...



저승차사 3인방 중 막내인 이덕춘은 아이를 구하다 떨어져 죽은 소방대원 김자홍에게 엄지척을 시전하며 귀인이라 죽은 걸 축하(!)합니다.

대체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되어 먹으면 죽은 걸 축하하니...ㄷㄷ


여담으로 원작을 본 사람으로서, 김향기의 이덕춘은 매우 잘 맞는 배우 섭외입니다.

머리까지 원작과 비슷하게 잘라서...ㅎㅎㅎ

게다가 어리바리하고 미숙한 느낌도 잘 살렸더군요.



김자홍은 원작에서 회사원이었지만,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인지 소방관으로 역할이 변경되었습니다.

뭐,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극을 끌어가기에는 좋은 직업군이긴 합니다만...

차태현 씨의 연기는 보는 내내 어색해서 오그라들더군요.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일부러 그렇게 연기한 거라면 할 말이 없구요...ㄷㄷ



강림, 하정우입니다.

먹방요정 하정우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첫 장면이 먹는 장면인데,

상가에서 육개장 먹다가 뱉어버리고는 "이건 나도 못 먹겠다."라고 합니다.

깨알 같은 배우개그...ㅎㅎ


그나저나 감독님 앵글 왜 이렇게 잡으셨어요.

안 그래도 정우 형님 머리 크기는 익히 알려진 바인데...

이 장면... 커도 너무 크게 보이잖아요... ㅠㅠ



저승차사 3총사가 모였습니다.

혜원맥 역할에 주지훈인데, 원작과 가장 동떨어진 느낌이 아닌가 합니다.

강림과 혜원맥이 바뀌었다면 이질감이 조금은 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묵직한 강림과 가벼운 혜원맥이니까...

그나저나 주지훈은 키가 크네요.

아니, 김향기가 작은 건가...


그 와중에 정우 형님 젤 앞에 배치한 건...

일부러 그런 거 맞겠죠.

주지훈과 김향기 머리가 작으니까 일부러 원근감 때문에 커보이는 거라고 하고 싶어서..??

ㄷㄷㄷㄷ



원작에서는 유성연으로 나왔던 원귀가 되는 병장은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된 설정 때문에 당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어서 갈 수 있었던,

각색이 잘 된 캐릭텁니다.


게다가 수홍이는 이 작품의 진주인공...이자 후속편의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보면...



영화 중간 중간 속편에 대한 복선을 깔고 있는데,

이 또한 원작을 즐긴 사람이라면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와 손자는 원작 이승편의 이야기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인데,

중간 중간 얼굴을 비춥니다.



망자의 직계 가족이 원귀과 되어 난장판이 된 저승.

저승귀들이 날뛰는 검수림에 두 명의 거한을 데리고 나타난 산발남.

그의 등 뒤에서는 빛이 비치고, 그들에게 달려드는 저승귀들은 거한들의 사슬에 박살이 납니다.


이 남자의 등장에 혜원맥은 어쩔 줄 몰라 야단을 떨고,

덕춘도 벌벌 떠는데...



그의 정체는 저승의 왕 중에서 가장 높으신 염라대왕.

이정재 형님이 분하셨습니다.

검수림 장면에서는 코믹한 장면도 연출하지만,

마지막 천륜지옥에서는 근엄한 염라대왕의 모습으로 카리스마 뿜뿜.


특별 출연이라고 하셨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ㄷㄷㄷ



특이하게 영화가 다 끝난 후에 타이틀이 나옵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재미있게 봤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감상한 지라,

몇 번 나눠서 보기는 했지만...


한국 영화의 불모지인 판타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잘 만든 CG 외에 서사적인 문제는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에서 만든 판타지 영화가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졌다는 게 대단하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몇몇 등장인물의 연기가 거슬렸던 점과 신파로 끝나는 서사구조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올해 8월,

[신과 함께 - 인과 연]이 나오면 이번에는 영화관에서 보고 싶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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