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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2018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다녀왔어요 : 따님과 공룡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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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따님과 함께 광명동굴에 다녀왔습니다.

광명동굴에서 공룡체험전을 하고 있다고 해서요.


따님께서 공룡을 많이 좋아하셔서, 책도 많이 사주고, 스티커도 사줬는데,

직접 움직이는 녀석들이 있다니까 한 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동생은 아이들 데리고 공룡 모형 보여주니까 오히려 크고 무서워서 애들이 울었다던데...

저도 비슷한 길을 걷는 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점심 먹고 12시 30분즈음 도착했는데, 주차장 들어가는 차들이 주욱 늘어서있더군요.

나름 일찍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

그래도 금방 들어가서 주차를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차를 대는 것도 어렵고,

차를 세운 다음에 내리는 것도 곡예 수준...ㄷㄷ

주차선이 너무 좁게 그려져 있어요.


이건 광명 시청에 민원을 넣어야 하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길에 무인티켓 발권기가 있더군요.

하지만 사용 불가...ㄷㄷ

날이 추워서 고장난 건가...


딸과 둘이서 간 거라 붙어있는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조만간 고치시겠죠.

뭐... ㅎㅎ



수많은 계단을 올라간 후에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장소인 라스코 전시관에 도착했습니다.

1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전시전을 진행하는군요.

현수막에 나온 주인공은 티라노사우루스와 안킬로사우루스가 있습니다.


이 두 공룡이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것인가!!!

둑흔둑흔.

기대하면서 전시관 앞 매표소로 갔습니다.



라스코전시관 앞에 있는 매표소는 제3매표소입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데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하느라 발권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대체 왜 처리가 오래 걸릴까 궁금했는데...

들어보니 다들 궁금한 것도 많고, 조금이라도 더 할인 받고 싶고...

그런 것들 때문이었습니다.



저야 뭐...

광명시민도 아니고, 전체를 다 구경할 것도 아니라 금방 끝났지만요.

따님도 아직 36개월이 되지 않아서 무료였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금액만 지불하면 되지요.



가격표입니다.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닙니다.

동굴은 성인 6천원이지만,

공룡체험전은 성인 10,000원, 어린이 5,000원이에요.

다행히 저희 따님은 영아라서 무료입장.


제 입장료인 1만원만 지불했습니다.



매표소 옆에는 광명동굴 종합안내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광명동굴을 전부 알아볼 수 없지만,

시간이 좀 흘러서 따님이 많이 크면 함께 돌아볼 수 있겠죠.



입장권입니다.

성인 1명과 3세 미만 아이 한 명이라 결제는 1만원만.

입장권이 아기자기하니 어여쁘게 생겼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보여주면 오른쪽에 있는 알록달록한 부분을 떼어 갑니다.

퇴장하면 다시 못 들어가니까 나올 때는 적당히 다 즐긴 후에 나오도록 합시다.


입구로 들어가면 공룡 알 화석을 감상할 수 있고, 간단한 설명을 듣게 되는데,

그 다음 구역부터 공룡 모형이 나옵니다.

저희 딸은 공룡 알까지는 무난하게 잘 봤는데요...



들어가자마자 마이아사우라가 나옵니다.

새끼들을 돌보는 엄마공룡이라고...

따님이 늘 보고 있는 핑크퐁 동요에서 나오지요.


거 참.. 뭔가 묘하게 생겼습니다.

저희 딸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굳어서 뒷걸음질 쳤어요.


어른보다 큰 마이아사우라가 티라노사우루스를 피해서 도망치는 모형이 있는데, 아픈지 입을 움직이면서 소리를 질렀거든요.

그 옆에는 엄청 큰 티라노사우루스가 헤드뱅잉을 하면서 연신 포효하고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그나마 울지 않은 우리 따님은 용감한 거였...ㄷㄷ



마이아사우라를 지나치면 박치기 공룡으로 유명한 파키케팔로사우루스입니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공룡을 하도 많이 봤더니...

유명한 애들은 이름을 다 알고 있네요...ㄷㄷ


둘이서 열심히 쉬지 않고 박치기를 해댑니다.

눈도 껌뻑이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말랑말랑하더군요...



만지지 말라는 표시는 없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좀 민망하네요...ㄷㄷ

저희 딸도 제가 만지는 걸 보고는 만지고 싶다고...

ㅎㅎㅎㅎ


이상한 소리도 내면서 열일합니다.

사람들이 다들 구경하느라 정신 없고요.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티라노사우루스가 나옵니다.

이 친구는 문 앞에 있는 친구처럼 헤드뱅잉은 하지 않지만,

손을 움직이면서 소리를 질러대는데...


여기서도 아이들이 자지러집니다...ㄷㄷ

니들이 TV 속에서 보던 귀여운 핑크퐁은 데포르메였단다...ㄷㄷ



티라노사우루스 맞은 편에는 거대한 스테고사우루스가 있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성체와 새끼가 있는데, 성체는 얼굴과 입을 움직이지만,

새끼는 움직임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스테고사우루스 가족 옆에는 트리케라톱스가 있습니다.

입도 움직이고 머리도 움직이고 꼬리도 움직입니다.


앞에서는 꼬리 움직임을 볼 수 없지만,

뒤로 돌아가는 순간...

트리케라톱스와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질에 다칠 뻔...ㄷㄷ



이분은 쥬라기 공원 3에 등장하셔서 티라노를 씹어드신 스피노사우루스입니다.

엄청 흉악하게 생겼죠.

게다가 계속 두리번거리면서 소리를 질러대기 때문에 아이들을 울리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동영상을 찍지 않았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비록 1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긴 하지만,

찍어봤습니다.



계속해서 소리도 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신히 무서움을 참고 들어온 아이들도 이 친구에게 놀라서 자지러지고...ㄷㄷ

혼돈의 시간을 만드는 무서운 굇수입니다.



매우 유명한 친구죠.

키가 큰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입니다.

얼굴은 보이지도 않아요.

하도 높은 곳에 있어서.



고개를 까딱이기는 하는데...

어차피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라,

혼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달까...



공룡들이 있는 전시관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냥 조금씩 보고 지나치면 5분이면 충분하죠.

공룡도 위에 설명한 애들과 두어 체의 공룡이 더 있으나...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공룡들이 있는 공간을 지나오면,

화석 발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화석 발굴 체험의 안내문입니다.

어른들은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의 장이니까요.

(그보다.. 어른들이 들어가면 순식간에 다 발굴하니까???)


체험 시간은 10분입니다.

충분히 긴 시간이죠.

아이들이 열심히 집중력을 발휘해서 화석 발굴 체험을 합니다.


저희 따님도 지급 받은 장비인 삽과 붓을 가지고 열심히 발굴...이 아닌 모래 장난을 하더군요.

하긴.. 30개월 아이가 뭘 알겠어요...ㅎㅎㅎ

모래와 삽과 붓이 있으니 그냥 모래 장난하는 거지...


신발에 모래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덧신을 신깁니다.

그래봤자... 들어가더군요.

차라리 발목이 긴 장화나 부츠를 신겼다면 모래가 들어가지 않았을 텐데...

제 불찰입니다.



한번에 열댓명 정도의 아이들이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많이 들어가지만, 안전 요원들이 아이들을 잘 챙기기 때문에 사고는 없었습니다.

안전요원은 총 4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발굴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체험 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을 밖으로 나가도록 인솔해주고,

드러난 화석 위에 모래를 뒤집어 씌우는 일들을 하더군요.



이번에는 X-라이브 체험을 위해 종이를 받아왔습니다.

저 종이 위에 그려진 밑그림 위에 색칠을 하면 아이들이 직접 색칠한 공룡이 화면 안에서 뛰어 논다고 합니다.

저희 따님이 그런 어려운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도 색칠놀이는 좋아하는 터라 주저없이 용지를 가져왔습니다.


따님께서는 저에게도 색연필을 건네며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둘이서 열심히 색칠을 했습니다.

시간 참 잘 가더군요.

ㅎㅎㅎㅎ



색칠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밀었더니 얼굴을 가리는군요.

ㅎㅎㅎㅎ


아직 30개월인데 벌써 사진 찍히는 걸 거부하는거니... ㅠㅠ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단 말이다... ㅠㅠ



그린 공룡 그림을 가져가서 제출하면 한쪽 벽에 있는 스크린에 아이들이 그린 공룡이 움직입니다.

뛰어다니기도 하고..

엄청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외에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나왔죠.

여기까지가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의 전부입니다.

아니.. 전부는 아니고 몇 가지가 더 있긴 했는데,

30개월 아기와 아빠, 둘이서 즐기기에는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희에겐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그냥 걸어서 5~10분이면 끝나는 관람인데,

또 보고 또 보고 또 봐서, 총 2시간이 넘게 전시관 안에 있었습니다.

저희 따님께서는 마지막에는 공룡들에게 완전히 적응한 것인지 계속 다시 보자고...ㄷㄷ


아빠도 피곤한데...ㄷㄷ

결국 집에 돌아가서 낮잠을 신나게 자고 일어났네요.

딸과 함께 즐거운 데이트를 즐겼는데,

다음에도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따님께서 엄청 좋아하셨으니...

앞으로 6월까지 전시니까 열심히 즐겁게 다녀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공룡 이빨 좀 뽑아가지 말라고...

설명하는 직원들이...

보니까 제일 앞에 서있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왼쪽 턱의 이빨이 한 개도 없더군요.

이빨이 있던 구멍만 나 있고...

사람들이 다 뽑아갔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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