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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자의 즐거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 승천 조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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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승천 조선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명과의 불화로 조선에 전쟁 명분이 생겼음을 말했지요.


결국 명나라의 도발을 못 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조선의 상감 이석(알고보니 이석이가 아니라 이석 Ⅰ세라는...ㄷㄷ)은 조선의 정예병들을 명의 국경으로 배치합니다.

명군도 조선군의 병력 재배치에 따라 수도 베이징 근교로 정예병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1489년 7월.

조선은 명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합니다.

전쟁 명분은 무역 분쟁 때문에 발생했으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명을 굴복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산하가 하얗게 물들었지만 조선군가 몽골, 부랴티아, 과이삼 연합군은 지치지 않고 중원을 공략합니다.

엄청난 수의 군사들이 각 성을 에워싸고 피튀기는 공성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5개월 전 정예군 2만을 잃은 명군도 태세를 재정비하여 무려 3만 5천의 병력을 모아 진격해옵니다.

게다가 명의 1함대는 강력한 해상 전투력을 기반으로 동래성 앞바다까지 밀고 올라와 조선의 해상 무역을 가로 막았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조선 연합은 요동성 공략에 성공하고, 허베이성의 일부까지 공성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옌저우에서 조선 연합 2만 4천 명과 명군 3만 8천의 전투가 치러졌습니다.

이 전투에서 조선 연합군이 승리하여 명군은 뼈 아픈 손실을 입었고 전쟁의 승기는 점점 조선 연합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해상전에서는 조선의 함대가 대패하여 50년 간 키워온 수군이 괴멸하고 말았습니다.


"이순신 같은 장수가 한 명만 있었더라도!!!!"


이석은 애통했지만 죽은 수군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육지전에서 모든 성을 함락시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1492년 11월.

한창 전쟁이 진행되는 도중에 과이삼의 통합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로써 조선은 옛 고구려의 땅 중 대부분을 수복하게 되어 극동 아시아의 초 강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너른 영토를 얻은 만큼 주변 국가들로부터 강한 견제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1494년 7월.

5년 동안 이어진 길고 긴 전쟁은 명의 항복으로 종전을 맞이했습니다.

이 전쟁의 대가로 조선은 요동 반도를 손에 넣었고, 이어 연나라를 부활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명은 수도 베이징을 연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는 명으로서는 크나큰 손실이되었고 조선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네게 된 것이죠.

(이미 5년이나 전쟁을 치렀으면 불구대천의 원수 아닌가!)


조선은 이번 전쟁으로 세워진 연나라와 왕실 결혼과 동맹을 맺어 혹시 모를 명으로부터의 침략에서 연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끝냈습니다.



1495년 3월.

조선은 10여 년 동안 종속해있던 몽골의 합병을 시작합니다.

이석은 각 신료들에게 어서 합병을 완료하라 명했지만, 너무나 커져버린 조선에 위협을 느낀 주변 나라들로부터 공작을 받아 합병 진행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1496년 7월.

내정에 힘을 쏟는 조선에게 동북의 야인여진이 외교적 결례를 범하며 모욕을 했습니다.

조선의 정복 군주 상감 이석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었습니다.


그는 야인여진의 국경으로 병력 재배치가 끝나자 야인 여진 토벌 전쟁을 천명했습니다.

총 16만 6천에 이르는 대군대가 야인 여진으로 진격했고, 고작 4천의 병력만 보유한 야인 여진은 자신들의 잘못을 후회하며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난 1496년 10월.

그동안 조선의 정복군주로서 주변 이민족들을 토벌했던 용맹한 왕, 이석이 승하했습니다.

야인 여진과의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국가적으로 슬픈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선대 왕 이석이 승하 후 1년이 지난 1467년 10월.

야인 여진과의 전쟁은 조선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조선은 이 전쟁에서 야인 여인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며 조선의 속국으로 삼았습니다.

야인 여진을 속국으로 삼은 조선의 여왕 이혜정은 두 나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한 편,

몽골과 부랴티아의 합병에 박차를 가합니다.


조선의 국력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서 주변국들의 시기 어린 질투도 감내하고 강력하게 합병을 밀어부치지요.

그러던 중 조선에 변고가 발생합니다.



명과의 무역 분쟁에서 얻어낸 요동 반도의 백성들이 계속해서 독립을 시켜달라며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혜정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강제적 합병으로 인해 요동 반도의 백성들은 불만이 많았고, 그들을 처형시키자니 국왕의 위신이 망가질 것이 뻔했지요. 안 그래도 주변국들이 호시탐탐 조선의 분열을 노리고 있는 판에 민란까지 일어난다면 보통 골치 아픈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조선의 여왕 이혜정은 장고 끝에 요동 반도의 독립을 이뤄주기로 했습니다.

1503년 11월 요동 반도에서 오랫동안 숨죽이고 살았던 제나라 백성들은 그들의 소원 대로 요동 반도에 제나라를 건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선이 순순히 제나라를 독립시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나라는 조선의 허가 위에 세워진 나라니까요.


조선은 제나라를 부마국으로 삼고 왕실 결혼과 동맹을 추진합니다.

결국 제나라는 독립은 쟁취했지만 조선의 종속국으로서만 존재하게 되었죠.



1506년 8월.

무더운 여름의 어느 날, 드디어 몽골의 합병이 완료되었습니다.


고려의 대몽항쟁을 떠올리며 조선의 백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몽항쟁 후 250년.

조선은 드디어 몽골까지 자신의 기치 아래에 두게 된 것입니다.



몽골 합병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조선은 제나라의 옛 땅을 수복하여 향후 제나라의 많은 영토를 반발 없이 합병하기 위해 명과의 전쟁을 천명합니다.

조선의 속국인 제나라의 땅을 찾아주기 위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속국들도 모두 전쟁에 동원되었습니다.

모든 속국들과 조선의 병력을 합치면 18만에 이르는 대군이었습니다.


명도 5만 명에 이르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조선군의 1/3 밖에 되지 않는지라 결과는 명약관화했지요.

게다가 지난 전쟁에서 조선은 수군을 모두 잃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었기에 13년 동안 강력한 수군을 만들어 명과의 해전에도 준비를 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든 객관적 전력에서 조선 연합이 명을 압도하는 상황입니다.

이혜정은 모든 군사들에게 명의 영토로 진격을 명했습니다.



명과의 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1509년 12월.

부랴티아는 평화적으로 조선에 합병되었습니다.


이로써 극동 아시아에는 조선과 야인 여진만 남게 되었지요.

조선의 하나 뿐인 라이벌, 명도 제나라 옛 영토 수복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이미 명군 대부분은 조선 연합의 파상공세에 쓸려 나가고, 그들의 자랑이던 수군 역시 10년 동안 와신상담한 조선 수군에게 무참히 당해버려 육전과 해전 어디에서도 조선 연합을 이겨보지 못했습니다.



1510년 9월.

드디어 제나라 옛 영토 수복 전쟁이 끝났습니다.

조선은 명에게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었고, 제나라의 옛 영토인 산둥반도를 수복하였습니다.

수복된 영토는 제나라에게 귀속되어 제나라는 조선의 비호 가운데에 자신들의 옛 영토를 모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은 몽골의 옛영토도 되찾아 몽골 유목민들의 나라를 세웠습니다.

국명은 조선에 흡수당해 사라진 '몽골'이지만 제나라와 마찬가지로 조선의 종속국이 되어 그 국가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조선은 동북아시아 대부분의 땅을 가진 최강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쟁이 길어지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조선이 명을 누르고 동아시아 최강국으로 거듭났으며, 명의 국력이 약해진 것을 틈타 명의 영토 곳곳에서 민란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로써 명은 제국으로서의 면모를 잃고 반란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여왕 이혜정은 전쟁 직후, 이전 전쟁에서 명에게 뺏어온 요동성의 땅을 제나라에게 하사했습니다.

요동성의 백성들이 계속해서 독립을 원하는데다, 전쟁으로 얻은 땅이기에 관리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제나라의 땅이 된다면 나중에 제나라를 흡수 통일하여 다시 관리하면 되니, 조선으로서는 골머리를 썩지 않고 반란 분자들을 해결하는 묘수였습니다.



명과의 전쟁이 끝나고 2년이 흘렀습니다.

조선은 내치에 힘을 써서 야인 여진과의 합병을 진행시키고, 오이라트의 정세를 살피고 있습니다.

예전 우즈벡이 쳐들어왔던 서쪽의 땅은 부하라 칸국이 득세하여 오이라트를 압박하고, 명나라는 계속된 내전으로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닙니다.


왜국은 아직까지 4개의 나라로 갈라져 통일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승천 조선은 이제 동북아시아의 패자를 넘어서 중앙아시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로파에서 남은 300년 동안 조선의 힘이 어디까지 미칠지 확인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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