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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맛집 이도맨숀 : 점심 특선, 한점 소고기 정식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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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께서 불현듯, "오늘 우리 점심 회식이다."라고 하셔서,

예상에도 없던 한우를 먹었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맛집, 이도맨숀입니다.

 

예전에 한 번, 저녁 회식 때 돼지고기를 즐펀하게 먹었던 이도맨숀인데,

이번에는 팀장님께서 한우를 사주셨...!!!!

(알렐루야!!!)

 

이도맨숀은 점심에 가려고 해도 미리 예약을 받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데,

다행히 저희 일행은 테이블이 다 차기 전에 도착해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이미 테이블 위에 기본 찬이 차려져있습니다.

아무래도 점심 시간이니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편하겠죠.

어차피 점심 시간에는 계속해서 손님이 들어오니...

 

 

개인 앞접시와 함께 한 사람 분의 한점 소고기가 나왔습니다.

이도맨숀은 앞접시가 돌입니다.

대리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돌입니다. ㄷㄷ

 

다 하얗다보니 노출이 어둡게 잡혔네요.

어쩔 수 없군요.

 

 

이게 바로 앞접시입니다.

8각형의 돌 접시인데, 4가지 양념이 나옵니다.

블루베리, 와사비, 홀스타인 머스타드, 소금인 것 같습니다.

(홀스타인 머스타드가 맞는 건지 모르겠...ㄷㄷ)

 

저는 와사비만 살짝 올려서 먹었는데,

굳이 다른 양념을 먹지 않더라도 충분히 맛있고, 소고기 자체에 살짝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는 후문입니다. ㅎㅎㅎ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 한우입니다.

한점 소고기라던데...

한점 이상이니...ㅎㅎㅎ

 

소고기 밑에 깔린 채소가 보이나요?

그릴에 구운 채소가 있습니다.

파프리카, 호박, 가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가 있습니다.

 

먹느라 정신 없어서 채소 사진은 따로 찍지 못했네요.

(일단 고기부터 먹어치우자 우걱우걱.)

 

오른쪽에 있는 쇳덩이는 달궈진 상태로 나오는데,

매우 뜨겁기 때문에 화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 쇳덩이 위에 고기를 올려서 취향에 맞춰 익혀 먹으면 됩니다.

 

 

뜨겁게 달궈진 쇳덩이 위에 고기를 올리면, 치이이이익! 소리와 함께 고기가 맛나게 익어갑니다.

한쪽 면을 적당히 구운 뒤에 뒤집어서 반대편도 익혀주지요.

역시나 치이이이익!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아아...

어서 익혀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ㅎㅎㅎㅎㅎ

 

 

드디어 사랑스러운 소고기가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

촉촉하게 잘 익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흡족해지는 모습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다른 양념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후추화 소금으로 간이 되어 있어요.

 

고기가 정말 술술 넘어갑니다.

내가 먹고 싶을 때에 적당한 놈으로 잡아서 구워 먹으니,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몰라요.

 

먹는 도중 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져 쇳덩이가 식어버렸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종업원에게 부탁하면 다시 뜨겁게 달궈진 쇳덩이를 가져다 주거든요.

 

 

고기와 세트를 이루는 밥과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주문할 때에 된장찌개를 먹을 건지 냉면(물냉/비냉)을 먹을 건지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밥을 먹어야죠.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특성 상,

점심에는 면보다는 밥을 더 선호합니다.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바로 밥을 주문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뚝배기에 뜨뜻한 된장찌개가 담겨 나옵니다.

뭐가 안에 잔뜩 들어있네요.

숟가락으로 휘휘 저은 후에 들어보니,

양파와 고추, 소고기와 두부가 건져집니다.

 

오오오오오!

역시 된장찌개에는 소고기죠.

이 어찌 좋지 않을쏘냐!!!

보는 것 만으로 행복해집니다.

 

입에 넣었는데!!

오오오오!

이것이야 말로 행복이죠.

 

맛있습니다.

맛있어요.

소고기와 함께 먹는 된장찌개의 맛은 정말...

환상의 하모니입니다.

 

처음에는 국물이 뜨거워서 천천히 조심조심 먹었는데,

어느 정도 식은 후에는 뭐... ㅎㅎㅎ

살짝 달달한데, 원래 식당 밥이라는 게 살짝 단 법이니...

 

순식간에 한 그릇을 해치웠네요.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후기를 보니까 뭔가 엄청 맛있는 것들을 주는 것 같았는데,

포도 주스였어요.

 

안에 포도 과육이 있습니다.

포도 봉봉 같은 느낌인데,

훨씬 덜 달더군요.

 

깔끔하게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엄청 행복하게 소고기를 먹었네요.

소고기보다는 돼지를 더 좋아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어요.

 

다음에는 아내님을 뫼시고 밥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아주아주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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