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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합정 맛집 외할머니 찜(외찜) : 몸에 좋은 고기를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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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합정으로 오면 점심을 사주겠다고 해서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여의도에서 합정까지 이동해서 밥 먹고 다시 돌아오기에 한 시간은 매우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만...

어찌저찌 클리어했습니다.


친구가 사준 점심밥 포스팅 시작합니다.



친구가 뭘 먹고 싶냐고 해서,

오랜만에 합정에 가는 것이니 제가 알고 있는 맛집, [솥]에 가자고 했으나...

먼저 도착한 친구가 대체 거기가 어디냐고 묻더군요.


가보니 그 자리에는 다른 식당이 있었습니다.

하아... 제가 좋아한 식당이었는데, 3년 만에 합정에 왔더니 이미 문을 닫았더군요... ㅠㅠ

슬픈 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허락된 시간이 매우 짧았으므로 바로 다른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친구가 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먹을만 하다고 해서 [외찜]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밖에서 보니 고기를 주로 파는 식당이더군요.

일단 고기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그냥 좋으니까 들어갑니다.

고민 따위 없었습니다.

ㅎㅎㅎㅎ



외할머니 손맛, 외찜 : 건강담은 고기야채 찜.

등에 야채가 가렸군요.

사진을 찍을 때는 이런 문제를 보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ㅠㅠ


로고나 상호는 중요하니까 잘 찍어야하는데,

소심해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 보니 제대로 셔터질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쉽네요.


하긴 외찜의 찜도...

이게 외찜인지, 외침인지, 외짐인지 알 수가 없...

앞으로 더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반대편 줄에는 손님들이 꽤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홀이 상당히 넓어서 꽤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모든 식탁에 음식을 먹을 준비를 해놓으셔서 어디에 앉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저는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않고 싶었으나, 이미 친구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앉은지라 어쩔 수 없이 녀석의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외찜 SNS 이벤트가 있군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해시태그를 하면 음료를 준다는...

관심이 있는 분은 사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메뉴판입니다.

뒤에도 내용이 있는데,

친구가 사준다고 해서 굳이 비싼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2인 세트는 둘 한상 SET이라는 이름이네요.

점심 메뉴는 1인분에 1만원인데, 쫄면을 더해서 25,000원입니다.

가격인 싼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스가 3가지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칠리 같고, 가운데는 모르겠고...

마지막은 흑임자? 참깨??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는 흑임자 or 참깨 소스를 가장 마음에 들어했고,

저는 칠리 소스가 입에 맞았습니다.

음식이란 건 개인의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입니다만,


셋 다 괜찮은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본 반찬은 깔끔했습니다.

음... 제가 심도 놀이를 해버려서 뭐가 뭔지 모르실 텐데...

콩나물 무침, 멸치 볶음, 배추김치, 깻잎입니다.


맛이 하나 같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좋아해서 메인 디시가 나온 이후로는 젓가락이 가질 않았...ㄷㄷ


이놈의 고기 성애자들은 다시 태어나야 고쳐질 병이에요.

정말... ㅎㅎㅎㅎ



개인 소스 접시를 따로 주는데,

무려 3가지를 놓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칠리, 간장, 깨 소스 순으로 부었습니다.


중간에 간장 소스는 레몬을 준 것으로 봤을 때, 피시소스 종류가 아닐까 싶어요.

정확하게는 안 물어봐서 모르겠지만...

궁금하면 바로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아서 혼자 유추할 뿐이네요.



메인디시와 함께 먹으라고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색깔만 봐서는 그저 평범한 된장찌개라고 생각했는데...

맵더군요.


상상 이상으로...

된장찌개 국물만 떠 먹기는 어려웠습니다.

밥과 함께 먹거나, 고기를 먹은 후에 떠 먹으면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기의 느끼함을 중화시키라고 내어주신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느끼함은 매콤함으로 잡는 게 좋지요.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모습도 연사로 한 번 찍어봤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맹렬하게 끓어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된장찌개!!!



비주얼은 좋았는데,

너무 매워버리는 바람에... ㅠㅠ



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한 축인 쫄면이 나왔습니다.

채소가 듬뿍 올라가 있는데,

특이하게 꼬들 단무지가 들어 있습니다.


단무지가 들어간 쫄면은 태어나서 처음 보네요.

일단 젓가락을 들어 열심히 비벼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매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훼이크.

은근히 맵더이다...ㄷㄷ


쫄면 양념은 나쁘지 않았는데,

면발이....

쫄면 사리가 너무 불어서 나왔어요.


점심 시간이라 미리 삶아 놓은 건지,

혹은 삶다가 적절한 시간을 놓친 건지는 모르겠지만,

면이 너무 불어서 잘 비벼지지도 않고,

비빈 후에도 식감이 떡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쫄면은 덮어놓고 거르겠어요.

그냥 고기만 먹고 말지...

괜히 세트에 주는 거라 혹 했더만... ㅠㅠ



메인 메뉴인 찜이 나오기 전에 종업원이 와서 전골 냄비 위에 덮혀있던 덮개를 치웠습니다.

커다란 전골 냄비 안에 육수와 약재가 들어 있네요.


물어보니 한약재를 끓여서 그 김으로 고기를 쪄 먹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찜이었군요.

증기로 고기를 쪄 먹기 때문에.



저희가 주문한 2인 세트는 삼겹살과 목살이 반반 나오는 겁니다.

밑에 채소가 깔리고 그 위에 고기가 올라갔습니다.


상단에 보이는 건 갈비 만두인데,

친구가 주문을 했습니다.

찐 만두를 따로 주는 줄 알았는데,

고명으로 올라가네요.



무려 3천원짜리 고명인데 고작 4개입니다.

마포만두 가서 먹으면 3,500원에 10개 주는데... ㅠㅠ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오???


여튼 가격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덮개를 덮는 종업원의 손길을 바라 보았습니다.



종업원은 찜기에 덮개를 덮은 후, 6분이 설정된 전자 시계를 올려놓고 자리를 떴습니다.

시계의 남은 시간이 0이 되고, 알람이 울리면 먹으라고 하더군요.


친구와 열심히 수다를 떨다보니 6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덮개를 어디에 치울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까와는 다른 종업원이 와서 덮개를 치워주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잘 쪄져서 맛있는 비주얼로 탄생했습니다.

파채는 고기가 다 익은 후에 그 위에 올려준 거에요.

고기가 얇으니 채소를 고기로 싸서(!) 먹으라고 방법을 알려줍니다.


보통은 채소에 고기를 싸 먹는 건데,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군요.

그래도 일단 알려주는 대로 먹었습니다.



고기를 한 점 집어서 앞접시에 내려놓고,

그 위에 잘 익은 채소를 올려서 말아 먹으면 끗.


일단 고기가 얇아서 식감을 느끼기엔 무리였습니다만,

고기에서 나는 향이 참 좋더군요.

약재를 써서 그런지 느끼한 맛도 없고.


고기에서 치즈 같은 향이 나서 부드럽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이 비계가 좀더 많기 때문에 살짝 더 부드러웠구요,

목살은 삼겹살에 비해 살코기가 많아서 그나마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고기의 양이 적어서 다 먹었는데도 아쉬웠습니다.

고기가 살짝 더 있었으면 좋았을 걸...

애초에 너무 얇아서 고기를 먹는 재미도 없었기에...

고기 양이라도 많이 줬으면 나았을 건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네요.

(결국은 가격인가..)


맛은 워낙 좋았기에 불만이 없었습니다.

고기가 얇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는데,

이 느낌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처럼 고기는 씹는 맛이라고 생각한다면...

불호.

와구와구 씹어 먹는 게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을지도...


친구 덕에 점심부터 고기를 먹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었다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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