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볼로 피자 불고기 피자 세트로 저녁 식사를 뚝딱.

지난 저녁.

이래저래 귀찮아서 아내에게 시켜 먹는 걸 제안했습니다.

(아침에 이미 아내님께서 삼겹살을 구워 밥상을 차려주셨기 때문에 반찬 투정이나 그런 건 아닙니다.)

아내님께서도 쿨하게 허락하셔서 오랜만에 알볼로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매번 콤비네이션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불고기 피자로...ㅎㅎ

저희 딸이 치즈 오븐 스파게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50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느긋하게 TV를 보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불고기 피자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라지 사이즈로 주문했지요.

한 번에 다 먹을 건 아니고, 다음날 도시락까지 생각한 치밀한 계산!

맛있게도 생겼습니다만,

이거... 불고기가 영.... 좋지 아니합니다.

한 곳에 뭉쳐 있네요... ㅠㅠ

토핑 올릴 때 여기 저기 적당히 잘 분산해서 올려주시지... ㅠㅠ

그리고 치즈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아서 도우가 부풀어 오른 부분이 꽤 많네요.

아....

아쉽습니다.

피자 만드는 직원이 바뀐 건가...

이번에는 좀 실망스럽네요.

그래도 가차이에서 다시 한 번.

기름이 좔좔 흐릅니다.

역시 피자는 맛있는 거죠.

사랑입니다.

사랑.

저희 따님께서 사랑해 마지않는 치즈 오븐 스파게티입니다.

저도 역시 사랑하구요.

알볼로 피자의 치즈 오븐 스파게티는 제 기억에 있는 가장 맛있었던 치즈 오븐 스파게티와 비슷한 맛이라 정말 좋아합니다.

저희 따님은 양손을 사용해서 드신다는...ㅎㅎㅎ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걸 보고도 침이 꼴딱 넘어가지 않는다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침을 꼴깍 삼켜줘야 예의죠.

ㅎㅎㅎㅎ

잘 비벼서 포크로 둘둘 말아 한 번에 먹습니다.

적당히 짜고 느끼하며 맛있네요.

역시 살 찌는 음식은 맛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원래 살이 많이 찌는 법이죠.

그래서 제가 돼지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은데,

어떻게 참아가며 삽니까...ㄷㄷ

음식은 양껏 먹어야 좋은 거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은 법이죠.

.....

귀신 되기는 싫은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