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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여의도 맛집 올라(Ola)에서 점심을 먹다 : KBS 앞의 유명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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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이야기하다 어쩌다 파스타 이야기가 나와서,

KBS 근처에 있는 올라(Ola)에 다녀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6년 전에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동료들에게 말했는데 다들 흔쾌히 가자고 해서 갔지요.



비가 살짝 와서 도로가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매장 전경은 못 찍었네요. 비 때문에... ㅎㅎ


비를 맞지 않는 선에서 찍으려다보니 입간판 밖에...



이미 만석이라 대기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미리 주문을 하라며 메뉴책을 가져왔는데,

가죽이군요...ㄷㄷ

그냥 통가죽으로 겉면을 감쌌는데 당황스럽습니다.

안에 심이라도 넣어놓지... 축축 늘어지는 메뉴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메뉴가 많은데...

하나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Very expensive.

우리 말로 개비쌈.

ㅋㅋㅋㅋ


하아.. 어쩌다가 점심에 이런 큰 지출을 하게 된 걸까요.

다른 곳에 가자고 말하려 했으나 이미 타이밍을 놓쳤....ㄷㄷ


파파델레 라구를 주문했습니다...ㄷㄷ

그런데 주문한 음식은 테이블에 앉아야 조리를 시작한다네요.

그럼 대체 왜 먼저 주문을 받은 거샤???

미리 준비해놓고 있다가 자리에 앉으면 적당히 가져다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들었으나, 뭐 어쩔 수 없죠.



5년 만의 방문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가격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해서 셔터만 누르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더군요.

분명 사람들이 일어나서 나가는데, 앉으라는 소리가 없어...ㄷㄷ



15분을 기다려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본 세팅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역시 가격이 비싼 레스토랑인가...



제일 먼저 발사믹 식초를 가져다 줍니다.

이걸 준다는 말은...

곧 빵이 나온다는 말이겠죠.


기대합니다.

두근두근두근.

촌놈이라 이런 거 하나에도 막 두근거려요... ㅎㅎ



식전 빵으로 나온 건 마늘 바게뜨입니다.

오오오오오.

제가 정말정말정말 사랑하는 마늘빵이에요.

고소하고 마늘의 매콤한 향기도 적당하고.

바게뜨가 부드럽게 데워져서 나왔습니다.


이거 맛있네요.

적당히 바삭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하기까지!

마늘빵의 미덕을 고루 갖췄습니다.

한 사람 당 하나 보다 조금 더 많은... 5개를 줬습니다.


뭐지... 남은 하나 때문에 서로 머리채 쥐어 잡고 싸우라는 건가... ㅎㅎ



경양식의 기본 반찬이죠.

피클이 나왔습니다.

아삭아삭하고 향도 좋고.


느끼함을 잡아줄 친구들이니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피클은 얼마든지 더 갖다주니 마음껏 즐기도록 합시다.

아삭아삭.



제가 주문한 파파델레가 나왔습니다.

넓적한 면이라고 하더니 정말 말 그대로 넓적하네요.

음...

지금 와서 말이지만, 이건 개인 메뉴라기 보다는 다같이 둘러 앉아 조금씩 나눠 먹는 음식인 것 같아요.

양이 너무 적....

이거 가격이 22천원인뎁쇼?

ㄷㄷㄷㄷ


눈물이...



가까이에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토마토 소스와 쇠고기가 잘 어우러져 있군요.

넓적한 파파델레 위에 파슬리가 고슬고슬.

맛은 있어 보입니다.


이제 시식을 해봐야겠죠.



넓네요.

정말 넓습니다.

두 바퀴도 채 감지 않았는데, 포크가 그득해졌습니다.


맛은....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파파델레는 어떤 맛인지 모르니 덮어두고,

토마토 소스가 예술입니다.

적당히 신맛이 나면서 개운하네요.

거기에 소고기가 더해져서 풍미가... 엄...

맛있어요.

그건 부인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양이...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ㅠㅠ

양이 많았으면 좋았을 건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쉬웠어요... ㅠㅠ



다음은 동료가 주문한 로제 파스타입니다.

장미와 비슷한 색이라 로제 파스타라고 하네요.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적당히 섞어주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해산물이 잔뜩 들어 있었어요.


커다란 대하가 한 가운데에 뙇!!!



맛있다고 하더이다.

저도 먹었는데, 어떤 맛이지 기억은 나지 않아요.

너무 오래되었거든요.


맛보다도 가격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ㅠㅠ


여의도 올라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네, 맛은 있었어요.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푸실리로 가겠습니다.

기본적으로 22,000원 이상의 가격을 고수하는데...

이건 가난한 직장인의 한 끼 점심으로는 너무하네요... ㅠㅠ


다음에는 가격 정보라도 알아보고 가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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