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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광명 KTX 역 맛집 삼백돈 삼백돈가츠 : 비계까지 튀기는 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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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식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최근에 광명역 근처에 하나둘씩 상가가 들어서면서 음식점이 생겼는데,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하나씩 맛을 보는 중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아브뉴 프랑 광명에 있는 삼백돈 삼백돈가츠입니다.

저도 워낙 돈까스를 좋아하고, 아이와 먹기에는 돈까스 만큼 편한 음식이 없어서...ㅎㅎㅎ

 

먼저, 이 리뷰는 제 돈 주고 제가 직접 가서 사 먹은 것임을 밝힙니다.

체험단이니 리뷰어니 그런 거 아닙니다.

(요즘 선정도 안 해주더라구요. 쳇.)

 

 

외부 전경입니다.

간단하게 삼백돈 돈가츠 간판이 있습니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입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이 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네요.

근데 세트의 경우, 2인분이니까...

1인 당 약 14,000원 정도입니다.

 

제가 먹을 등심 돈가츠와 딸에게 줄 어린이 돈가츠를 주문했습니다.

특이한 게, 설명글을 읽어보면 고기의 육질과 육즙의 맛을 위해 미디움 웰던으로 익히고 있다네요.

정확하게 그게 어느 정도의 굽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서 고기에 핏빛이 돌 수 있는데, 고기 속의 미모글로빈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완전히 익혀서 먹고 싶다면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를 해달라네요.

저는 이 문구를 주문 후에 확인했으므로... ㅎㅎㅎ

다음에 나오는 사진으로 고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벽에도 메뉴판이 있습니다.

글씨가 커서 그런지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삼백돈 돈가츠의 특징이 있습니다.

제주 흑돼지 생고기를 120시간 숙성시켜 요리하며,

고기는 미디엄 웰던으로 익힌다.

그래서 고기가 벚꽃 색인데 이해해달라.

 

뭐 그런 거죠.

ㅎㅎㅎㅎ

 

 

테이블에는 기본 반찬인 꼬들 단무지와 깍두기가 있습니다.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젓가락, 컵, 반찬 그릇이 있구요 특이한 건 참깨입니다.

 

 

이렇게 생긴 참깨통이 있는데,

이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페퍼밀처럼 뚜껑에 달린 손잡이를 돌리면 참깨가 갈려서 나옵니다.

ㅎㅎㅎㅎㅎ

 

서른여섯 평생 이런 건 또 첨보네요.

사보텐은 사발에 깨를 넣어주고 막자를 줘서 손님이 직접 갈아 먹게 만드는데,

그 사소한 노동 마저 대신 해주는 섬세함이라니.

ㅎㅎㅎㅎㅎ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한 것.

젓가락.

위생 문제 때문인지 개별 포장된 나무젓가락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여러 개를 이용할 수 있는데,

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설거지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겠지만,

쓰레기는 더 많이 발생하는 거고...

어쨌든 나무젓가락이 금속 젓가락보다 경제적일 테니 사용하는 거겠죠.

 

 

먼저 따님이 먹을 어린이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구성은 단출합니다.

돈까스 한 덩이, 돈까스 소스, 유부 미소국, 쌀밥, 양배추 샐러드.

 

저희 딸은 양배추 샐러드를 먹지 않으니까,

다 제 겁니다. ㅎㅎㅎ

구성하고 있는 품목이 많지는 않지만, 돈까스라는 음식이 원체...

고기만 맛있게 튀겨서 나오면 족한 거죠.

 

 

돈까스 크기는 어른에게는 적지만,

딸 아이가 먹기에는 좀 많았습니다.

아직 36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한 덩이는 너무 많죠.

 

딱 반 정도 먹었네요.

따님께서. ㅎㅎㅎㅎ

그것도 제가 잘게 잘라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이가 남긴 돈까스를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어린이 메뉴라고 장난 치지 않고 잘 만들어줘서 고마웠습니다.

ㅎㅎㅎㅎㅎ

 

 

곧 이어 제가 주문한 등심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양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랏?

고작 여섯 조각이 답니다...ㄷㄷ

게다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양배추 샐러드야 당연히 알 수 있고,

뭔가 흩뿌려놓은 건, 소금이라고 합니다.

돈까스를 소금에 찍어 먹다니!!!

충격적이지만, 어쨌든 알았다고 했습니다.

많이 찍지는 말고 살짝 찍어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밥과 미소국입니다.

밥이 좀 적지만, 고기를 같이 먹으니까 뭐...

미소국은 아이에게 준 것처럼 유부가 올라가 있었다면 좋았을 건데...

성인용에는 유부가 없는 모양이에요... ㅠㅠ

돈까스 소스입니다.

그냥 소스에 앞에서 말했던 참깨통을 돌려주면 갈린 참깨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손으로 으깨는 것처럼 곱게 되지는 않네요.

아쉽습니다마는 뭐, 어쩔 수 없지요.

 

 

등심 돈까스입니다.

메뉴판에 써 있는 것처럼 분홍빛이 돌고 있습니다.

미디엄 웰던으로 익혔고, 미오글로빈 때문이라고...

뭐,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평소에 보던 하얗고 뽀얀 돈까스와는 차이점이 있네요.

 

그리고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렇게 두껍게 주니까 고작 여섯 조각만 나온 거겠죠.

생각보다 두껍고 커서 여섯 조각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이한 건, 살코기로만 돈까스를 만든 게 아닙니다.

돼지 비계가 붙어 있어요.

제일 끝 쪽에.

 

돈까스에 돼지 비계가 붙은 건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놓고 비계가 있는 돈까스를 처음 봤는데,

맛은 괜찮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물론 제주도에서 근고기를 먹을 때는 잘 익히면 살코기보다도 비계가 더 맛있곤 했는데,

이건 삼겹살이 아니니까...ㄷㄷ

 

먹어보니, 이게 또 신기한 맛입니다.

오히려 살코기 쪽은 퍽퍽한데, 비계는 누린내가 없이 뭔가 감칠맛이 돌면서 쫄깃하니 식감까지 좋더라구요.

덕분에 정신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다음에도 또 먹고 싶은... ㅎㅎㅎ

 

 

다 먹고 나오는데, 쿠폰을 찍어주시네요.

도장을 세 번 찍으면 탄산음료, 여섯 번에는 치즈 돈까스, 아홉 번째는 라무네 사이다, 열두 번째는 등심 돈까스.

호오....

돈까스 공짜로 먹으려면 총 12번을 오고 13번째에나 먹을 수 있겠네요.

쉽지 않은 도전이겠는 걸요...

 

매번 돈까스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ㅎㅎㅎ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고, 따님도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앞으로 생각날 때 종종 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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